대전가볼만한곳 《넥스트코드 2023: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후기 대전시립미술관 실내가볼만한곳 현대미술
대전시립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는 《넥스트코드 2023: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 전시를 소개할 트래블퍼피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실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놀거리를 소개해드릴 트래블퍼피입니다! 이번에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이뤄지는 전시회의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시립미술관을 방문하시기 전에 트래블퍼피의 후기와 함께 신진작가들의 작품과 전시 순서 등을 확인해 보세요!
1. 대전시립미술관은 어떤 곳인가요?
대전시립미술관은 1998년에 개관하여 대전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아카이빙과 청년작가 발굴, 근현대미술사 정립 등 특성화전략사업을 추진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시립미술관의 주 입구인 2층 입구에는 매표소와 1~4 전시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5 전시실과 강당, 세미나실, 생활문화센터 등이 있습니다. 또한 시립미술관과 별도로 마련된 색유리 박스 입구를 통해 지하의 열린 수장고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열린 수장고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백남준 작가의 '프랙탈 거북선'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로 근현대 시기 위주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대전시립미술관은 1999년부터 대전 충남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연고가 있는 유망한 청년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연례전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진행되고 있는 《넥스트코드 2023: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는 25회째 연례전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서구 둔산대로 155 (만년동 396)
place.map.kakao.com
2. 《넥스트코드 2023: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 소개
전시회의 부제인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는 신진작가 5명이 세계의 안과 밖을 탐험하면서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만들어가는 도전정신과 실험성, 그리고 코로나가 종식되고 맞이한
2023년 여름이 가진 특별한 시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월드빌더'는 가상사계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건설하는 직종을 뜻하는 말이지만,
부제에서는 신진작가들의 동시대적 혁신성을 은유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넥스트코드 2023'에서는 평면, *에칭, 미디어, ChatGPT 등의 여러 매체로
가상과 실재를 가로질러 또 다른 세계를 건설해 가는 신진작가들의 실험적인 작업세계를
다각도로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에칭: 화학약품의 부식작용을 이용한 표면 가공기법
3. Gallery 3. (이덕영, 김피리, 윤여성)
갤러리 3에는 이덕영 작가, 김피리 작가, 윤여성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람동선은 갤러리 입구에서부터 왼쪽 벽을 따라 시계 방향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이덕영 작가
이덕영 작가님은 익숙했던 일상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의 심리적인 풍경을 선으로 묘소하고 완성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낯선 자연의 풍경들에 관심을 갖고 이를 평면, 영상, 설치 작업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덕영 작가님의 회화 작품들은 주로 펜을 활용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시된 작품들은 책 속에 그려진 삽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위 사진 속 작품인 <미지의 항해>와 함께, <독립된 건축>(2022), <독립된 바다>(2021) 등의 다른 전시 작품들에서도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의 순간적인 모습이 묘사된 걸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작품 <미지의 항해>에는 새, 고양이가 작품 속 곳곳에 숨어있으니
전시회에 가서 직접 찾아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김피리 작가
김피리 작가님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신화로 재구성하여 이를 평면, 에칭작업 등으로 시각화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숲에서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작가님의 작품들은 Gallery 3. 에서 거의 독립된 큰 공간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공간에는 작가님 내면의 여러 자아들을 나타낸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성찰적인 풍경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작품들에서 자주 등장하는 배꼽, 탯줄, 식물은 모체에 연결되어 있던 흔적이자 상처로부터 새롭게 자라나는 희망을 암시합니다. 이 작품들에는 작가님이 과거의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관을 재건하고자 하는 의지가 표현되어 있기도 합니다.

작가님의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의 중앙에서 작품들을 천천히 둘러보면
잔잔하면서도 어루만져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어쩌면 작가님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하시면서 이 작품들을 그려나가지 않으셨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윤여성 작가
이번 《넥스트코드 2023》에서 윤여성 작가님의 전시는 빵을 비롯한 본인의 소소한 일상에 주목하면서 이를 개념적인 방식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빵은 'pain'으로 쓰는데, 'pain'은 영어로 '고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작가님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들이 빵과 고통 그 사이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윤여성 작가님은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빵을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반죽을 하고 숨구멍들을 관찰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99개의 빵과 빵을 만드는 과정의 기록인 <pain과 pain>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전시공간에는 빵을 만들었던 재료들, 그리고 빵을 만들며 작성했던 기록일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된 일기의 내용들을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꽤 재밌었습니다.

그 외에도 작가님 스스로의 무기력과 자아의식을 탐구하고자 설치된 <무기력과 느슨함>(2023),
커피찌꺼기와 흙을 반죽한 덩어리가 점점 떨어져 가는 모습에서 무기력이 '떨어지는'
'즐거운' 상상을 투영한 설치작품인 <낙>(2023) 등을 전시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4. Gallery 4. (한수지, 박다빈)
갤러리 4에는 한수지 작가, 박다빈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람은 한수지 작가님의 작품을 보신 후에 뒤쪽의 박다빈 작가님 작품을 보시면 됩니다.
한수지 작가
한수지 작가님은 지구과학적 변화를 발생시키는 디지털 공간과 물리적 공간 사이의 가상 경로를 탐험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로 데이터, 해양 생물, 우주, 물리 등과 관련된 정보를 기반으로 디지털 공간에서의 시간, 차원, 흐름, 생명체의 진화를 추측하는 유사과학적인 서사를 구축하고 이를 영상, 입체, 사운드, 웹 작업으로 풀어내었습니다.
전시장의 벽면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인 <*비트콘드리아 (xⁿ, yⁿ, zⁿ)>(2022)는 비트콘드리아 화석과 비트-제타석의 발견소식을 시작으로 비트콘드리아와의 인터뷰, 다중 디지털 공간에 대한 스토리로 전개됩니다. 특히 탐험하는 과정을 위의 구글어스처럼 표현하여 영상의 높은 생동감과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아 인상적이었습니다!
*비트콘드리아: 1차원 공간부터 다중 디지털 공간까지 이동이 자유로운, 작가가 상상한 가상의 생명체

또한 갤러리 4의 입구에서부터 볼 수 있는 <다중 디지털 공간지도>(2023),
비트콘드리아와 다중 디지털 세계에 관한 페이크 다큐 같은 영상 작품도 있습니다.
심오한 가상 세계로 다가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박다빈 작가
박다빈 작가님은 뛰어난 이미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현시대를 성찰하며,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특성과 기술의 불완전성에 주목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을 매개로, 기술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여러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최근 화두가 되었던 대화형 AI 서비스인 'ChatGPT'의 기술을 활용한 작품인 <체티>(2023)였습니다. 이 작품은 ChatGPT스스로의 형상에 대해 작가가 질문한 문답 내용과, 실제로 ChatGPT가 스스로를 묘사한 내용, 그리고 묘사된 ChatGPT의 형상을 3D프린팅으로 구현한 조형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두가 되었던 AI 서비스인 만큼, 흥미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가상공간에서 AI를 활용한 유사 예술품이 가상전시된 <뉴웨이브>(2020),
예측 가능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기술적 오류에 주목하며
미래의 불분명한 불안감을 드러낸 작품인 <숨쉬기>(2022), <생명, 호흡>(2023) 등이 있습니다.
5.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다른 전시회는 무엇인가요?
《넥스트코드 2023: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는 6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전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이거나, 진행예정인 전시회는 아래와 같습니다.
진행 중인 전시(7.21. ~ )
1) 대외협력 특별전 《이건희컬렉션과 신화가 된 화가들》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뼈대를 이룬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예매는 주로 네이버예약(500원)으로 할 수 있지만, 이미 네이버예약은 매진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현장 매표소에 가보시면 당일에 취소된 예매표가 생길 수 있으니 <<넥스트코드 2023>>을 관람하시는 김에 예매표가 남았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위치: 대전시립미술관 2층.
전시 기간: (2023. 06. 27. ~ 10. 01.)
관람 시간: 10:00~19:00(입장은 18:30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20:00까지 관람.
관람소요시간: 1시간.
2) 열린 수장고 기획전 《개척자들: 박현기, 육태진, 김해민》
대전시립미술관의 미디어아트 컬렉션 가운데, 비디어 작업을 중심으로 실험적이고 선두적인 태도로 예술을 표명한 세 작가의 작품들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단, 이 기획전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획전이니 아동을 동반하실 경우 출입이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위치: 대전시립미술관 열린 수장고(지하 1층, 별도 입구 마련.)
전시 기간: (2023. 05. 02. ~ 10. 09.)
관람 시간: 10:00~18:00(입장은 17:30까지.)
관람소요시간: 30분.
3) 이동훈 미술상 수상작가전(제20회 특별상: 연상록, 성민우 / 본상 수상자는 10. 27.부터 전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고 대전화단의 구심점인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이동훈 미술상'의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입니다. 특별상을 수상하신 서양화가 연상록 작가님, 한국화가 성민우 작가님의 작품을 감상해 보실 수 있습니다.
위치: 대전시립미술관 1층 5 전시실.
전시 기간: (2023. 08. 01. ~ 10. 15.)
관람 시간: 10:00~19:00(입장은 18:30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20:00까지 관람.
관람소요시간: 1시간.
추가로,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모든 전시회는 공통적으로 추석당일,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그다음 날)은 휴무인 점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지금 대전에서 즐길 수 있는 현대미술 전시회인 《넥스트코드 2023: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
비 오고, 덥고, 습한 요즘 같은 여름에 가보기 좋은 전시회였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넥스트코드 2023 전시회의 영상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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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퍼피였습니다!
전시명: 넥스트코드 2023: 다이버, 서퍼, 월드빌더
위치: 대전시립미술관 2층 3, 4 전시실.
전시 기간: (2023. 06. 27. ~ 09. 10.)
관람 시간: 10:00~19:00(입장은 18:30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20:00까지 관람.
관람소요시간: 2시간 이상.
대전시립미술관 주변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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